중국 이야기

옹정제의 잠저, 융허궁(옹화궁)

자불어 2025. 5. 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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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허궁(옹화궁, 雍和宮)은 베이징에서 가장 큰, 그리고 전국을 대표하는 라마교 사원이다. 청 강희33년(1694년)에 건립되었으며, 원래는 청나라 황제인 옹정제의 즉위전 거처였다. 옹정3년(1725년) 행궁의 명칭을 ‘융허궁’으로 바꿨다. 건륭9년(1744년) 라마교 사원으로 개조했다.
옹화궁은 세 개의 정교한 패방(牌坊)과 천왕전, 융허궁 대전, 영우전(永佑殿), 법륜전(法輪殿), 만복각(萬福閣) 등 다섯 동의 웅장한 대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외에도 동서의 부속 전각, 사학전(四學殿), 즉, 강경전(講經殿), 밀종전(密宗殿), 수학전(數學殿), 약사전(藥師殿)이 있다. 전체 건축 배치는 완전하고 정연하며, 장엄하고도 아름다우며, 한족, 티베트족, 몽골족의 민족적 특색을 지니고 있다.
각 전각 내에는 다양한 불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조각이 우수하고 형상이 생동감 있으며, 실물인듯 생생하다. 또 다량의 진귀한 문물이 진열되어 있다. 그 중 금, 은, 동, 철, 주석으로 제작한 “오백나한산(五百羅漢山)”, 금실과 녹나무로 만든 목조불감(木雕佛龕), 높이 18미터에 달하는 단목(檀木) 대불은 융허궁의 “3대 절경”으로 불린다.
1949년 이전 심하게 파괴되었다. 1950년과 1952년 두 차례에 걸쳐 보수공사를 실시했고 1961년에는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가 되었다. 10년 동란(문화대혁명) 기간 저우언라이가 보호해 무사할 수 있었다. 1979년 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복원 공사를 진행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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