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친왕이라는 희대의 바람둥이, 일제 협력자 왕공족을 마치 우리 사회가 존경해야 할 인물로 포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의친왕을 독립운동가로 만들기 위해 동시대의 여러 사람과 엮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퍼뜨린다. 그중에는 친일파로 불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대한제국 말기에는 의병 토벌에 협력하고 1940년대에는 대동아공영을 외쳤던 정태균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들은 의친왕이 그와 함께 의병을 양성했다는 희대의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 그리고 의친왕의 파락호 삶을 지적하는 사람에게는 “뉴라이트”라는 혐의를 씌운다. 과연 누가 뉴라이트인가? 친일파 또는 일제 협력자를 독립운동가인 듯, 심지어는 동명의 진짜 독립운동가 사적까지 도둑질 해가며 조상 미화에 사용하는 것은 우리 역사를 진흙탕으로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