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천황 즉위식에 참석하러 간 전직 의친왕, 이강공의 세 번째 이야기다. 조선총독부 경찰은 그가 일본에서 뭔가 사고를 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을 파견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해 서울에 보고했다. 그 사고라 함은 조선 독립, 반일이 아니라 일신 상의 일탈, 채무나 여성편력 등이다. 그는 백화점을 돌며 값비싼 물건을 사고, 일본에 와있던 친일파 조선귀족 송종헌, 이하영 등과 어울리며 고급 요리점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다녔다. 도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그는 즉위식이 열리는 교토로 이동, 늘 참배하고 싶어했던 메이지 천황의 무덤(모모야마어릉)에 참배했다. (몇 년 전 이강은 데라우치 총독에게 모모야마 어릉에 참배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다음은 국가기록원 소장 문서로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