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친왕비 김덕수, 의친왕 집안에서 인간적으로 가장(어쩌면 유일하게)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매천 황현도 의친왕의 됨됨이에는 한숨을 내쉬었지만, 의친왕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의친왕이 주색을 일삼아도, 그녀는 품위를 잃지 않았다. 해방 후에는 몇 푼 안 되는 국비보조금을 배다른, 그리고 비공식 자녀들에게까지 나눠 주며 늘 궁핍한 생활을 이어갔다.(대개의 자식들은 생계를 일구기보다 의친왕비만 바라봐 의친왕비가 무척 힘들어 했다고) 그런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의친왕의 유품을 보전하여 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 기증해 공공의 재산이 되도록 했다. 의친왕비는 자녀들에 의해 유물이 분산될 것을 우려했으며, 기증할 때 말썽이 날까도 염려되어 어떤 자녀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다고 한다.(이곤이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