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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역사
매월당 김시습, 고양이를 읊다
고양이 貓兒 쥐구멍에 쥐들을 일소하는 큰 공 세우고 立功鼠穴便空虛 꽃무늬 담요에 누워 포식의 여유를 즐긴다. 閑臥花氈飽有餘 방 안에 평화 찾아와 놀랄 일 없으니 一室淸平無外警 횃대 아래로 돌아와 옷자락 갖고 장난친다. 却來椸下弄衣裾 매월당시집梅月堂詩集 권卷5
오늘의 고전
2022. 9. 2. 23:17
당나라 현종, 꼭두각시를 읊다.
꼭두각시 인형을 읊다 傀儡吟 刻木牽絲作老翁, 鷄皮鶴髮與眞同. 須臾弄罷寂無事, 還似人生一夢中. 나무를 깎고 실을 당겨 늙은이를 만드니 닭살이며 백발이 진짜 같구나. 한 바탕 놀이가 끝나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요해지니 그야말로 꿈같은 인생이로다. 당나라 현종(玄宗)이 읊은 시다. 현종 ‘개원(開元)의 성세’는 당의 절정기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천보(天寶) 14재(755) 안록산의 난의 발발하고 낙양과 장안의 방어에 실패하면서 자신은 애첩 양귀비와 제위를 잃고 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음악과 가무, 예술과 예능을 두루 즐겼던 현종이기에 이 시를 언제 지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안사의 난 이전에 지었다면 징험일 것이오, 그 이후에 지었다면 절창이 아닐까 싶다.
중국 이야기
2021. 7. 8.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