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히로부미 2

고종, 하야시 곤스케에게 의화군 이강을 말하다

1905년 2월, 대한제국 대황제 폐하 고종이 자식 문제로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林権助)를 불렀다. 곧 의화군이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시점이었다. 이날의 대화내용은 하야시가 일본 외무성에 보낸 비밀 전보에 남아있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서 서비스 중이다. #고종이 #의친왕을 신뢰했고 #제국익문사를 맡겼다는 이들이 있지만 의친왕이 고종을 만난 것 몇 번 안되고 주연집 같은 고종의 문집에는 흔적조차 없다. 오죽하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없을까. (이것도 "나조차 속았다"할 것인가?) 그럼 자식 이강을 보는 고종의 심정을 들여다보자. 이에 앞서 미리 말해두지만, 의친왕 숭모꾼들은 이 역시 일제에 의해 오염된 사료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이 내용은 "본국에 보내는 전문"이며 ..

이왕가 사람들 2025.04.08

대구광역시 순종 황제 동상 철거 논란

대구 달성공원 앞, 이른바 "순종황제어가길"에는 순종 황제 동상이 있다. 순종 황제를 존경해서가 아니라 일제에게 국권을 내주기 직전인 1909년 나라 남쪽을 한 바퀴 돌며(남순南巡이라고 부른다.)이곳에 방문한 것을 기념해 대구광역시 중구청이 2017년 7억원을 투입해 세운 것이다. 보통 동상하면 세종대왕, 이순신 등 존경받을 인물을 세우는데, 순종이라니... 게다가 십분 양보해 순종의 남순을 기념해 세웠다고 하지만 순종이 대구에 머문건 채 하루(24시간)도 안된다. 그런 까닭에 동상 만들 때부터 논란이 많았다. 대구광역시 중구청은 2024년 4월 19일 다시 4억원을 들여 이 동상을 철거하고 도로로 변경(원상복구)하기로 했다. 어쨌든 썼다 지웠다 쓴 편지도 아니고, 이 괴랄할 사업에 11억원을 투입한 셈..

이왕가 사람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