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옥 이야기

자불어 2025. 7. 28. 23:32

중국문화에서 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문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옥이라 부르는 것 가운데는 실제 옥이 아니라 광택이 나는 돌을 잘 다듬은 것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옥이다. 타이완 국립고궁박물원의 모나리자가 괜히 옥배추가 아닌 거다. 공자 역시도 옥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니, 아래 문장이 이를 잘 보여준다.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옛날 군자가 옥을 귀하게 여기고 돌을 천하게 여겼던 것은 왜입니까? 옥은 드물고 돌은 흔하기 때문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흔하다고 돌을 천하게 여기고, 드물다고 옥을 귀하게 여긴 것이 아니다. 옛날 군자는 덕을 옥에 비유했다. 온유하면서 광택이 나는 것은 인仁이다. 치밀하면서 굳센 것은 지智다. 모나지만 다치게 하지 않는 것은 의義다. (끈에 매달아) 드리웠을 때 일렬을 이루는 것은 예禮다. 두드렸을 때 청아한 소리를 내며 음이 길게 이어지다 갑작스레 그치는 것은 악樂이다. 티가 아름다움을 가리지 못하고 아름다움이 티를 가리지 못하는 것은 충忠이다. 색채가 사방에 퍼지는 것은 신信이다. 기는 하얀 무지개 기운 같으니 천天(하늘)이고 정신은 산천처럼 보이니 지地(땅)다. 규와 장(의례용품)의 좋은 재료가 되기에 덕德이며 세상 귀하게 여기지 않는 자가 없기에 도道다. 시(경)에서도 ‘군자를 생각하니 온화하기가 옥과 같다’고 했다. 고로 군자가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하 원문)

子貢問於孔子曰, 敢問君子貴玉而賤碈者, 何也. 爲玉之寡而碈之多與. 孔子曰, 非爲碈之多. 故賤之也, 玉之寡, 故貴之也. 夫昔者, 君子比德於玉焉. 溫潤而澤, 仁也. 縝密以栗, 知也. 廉而不劌, 義也. 垂之如隊, 禮也. 叩之其聲清越以長其終詘然, 樂也. 瑕不揜瑜, 瑜不揜瑕, 忠也. 孚尹旁達, 信也. 氣如白虹, 天也. 精神見於山川, 地也. 圭璋特達, 德也. 天下莫不貴者, 道也. 詩云, 言念君子, 溫其如玉. 故君子貴之也. (예기禮記 빙의聘義)

 

타이완 국립고궁박물원 "옥배추" - 서태후의 무덤에서 나온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