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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역사
의친왕 이강은 상해 임시정부의 망명 시도로 대한제국의 여타 다른 황족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시도를 제외하고 그의 독립운동은 명확하지 않다. 오히려 음주벽이나 축첩으로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윤치호 역시 일기에서 상해 임시정부에서 의친왕을 모셔가도 별반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여러 매스미디어 등에서 고종, 명성황후, 덕혜옹주 등을 독립의 아이콘으로 그려 내면서 마치 이것이 사실인냥 포장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2024년 6월 27일 시청 여민관에서 개최한 "세종시와 대한황실의 독립운동 기록과 시대의 증언"이라는 학술행사도 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집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https://ww..
#역사왜곡 #세종시 시리즈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2024년 6월 27일 세종특별자치시 시청 여민관에서 "세종시와 대한황실의 독립운동 기록과 시대의 증언"이라는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두 채의 한옥(송암 김재식 고택, 홍판서댁 - 홍순형 고택, 전 유계화 가옥)을 독립운동 근거지로 조성하고자, 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여기에 발표한 사람은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전 국사편찬위원장이자 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이태진 등이었다. 이날 이태진은 "의친왕 이강과 송암 김재식의 유대 관계 추적 - 황제 직속 항일 정보기구 '제국익문사' 활동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글에 의친왕과 송암 김재식의 관계는 매우 적은 분량을 차지한다. 이날..
#역사왜곡 #세종시 시리즈세종시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부강면을 독립운동사적지로 추진하며 홍순형洪淳馨에 주목했다. 이에 앞서 시는 부강면의 고택을 기존의 '유계화 가옥'에서 ‘홍참판 댁’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지난 6월 “세종시와 대한황실의 독립운동 기록과 시대의 증언”이라는 황당한 행사를 거창하게 진행했다. 이 행사 자료집 원고에 따르면, 또 한 명의 제국익문사 요원, 여문 홍순형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세종 인물이 있는데, 바로 여문 홍순형이다. 대한제국 황실의 종친으로 헌종비 효정왕후의 조카이다. 1874년 증광별시 문과 을과에 급제하여 …(중략)… 제국익문사의 사기(차관급)이 되어 이호석 독리를 보필하는 한편, 세종 부강면 김재식 고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별서를 짓게 된다. ..
#역사왜곡 #세종시 시리즈최근 세종시는 "세종시와 대한황실의 독립운동 기록과 시대의 증언" 학술행사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행사의 주요 요지 가운데 하나는 세종시에 거주했던 김재식의 독립운동 활동을 규명하는 것이며, 여기에 더해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독립운동 근거지, 세종"을 주제로 사적지를 조성해 보겠다는 목적도 겸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세종특별자치시 최민호 시장이 개회사를 하고, 더불어 국가보훈부 이희완 차관, 광복회 이종찬 회장이 축사를 했다. 이번 행사는 당연히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었고, 향후 사적지 조성 사업까지 함께 한다면 더 많은 세금이 투입될 터다. 일제의 강점에서 일신을 다 바쳐 노력한 독립운동에는 존경을 표해야 한다. 그런 만큼 독립운동 서훈 지정 여부는 엄격해야 한다. 독립운동..
#역사왜곡 #세종시 시리즈요즘 지방자치단체를 보면, 동네 역사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지난 정부의 가야사 지원 방침엔 경주를 제외한 삼남이 모두 가야라고 외쳤고, 또 어떤 곳에서는 불과 몇 년 유지되었던 후백제를 기념하겠다며 고답적인 학술행사를 연달아 개최했다. 하지만 그런 행사, 기껏 예산 투입해서 해봐야 오히려 근본 없는 동네 밑천 드러내는 꼴일 뿐이다. 여기에 더해 사적지 조성해봐야 그 누구 찾아오지 않는 장소가 될 것이다. 어느 지역 어디나 사람의 숨결이 있었던 곳이고, 또 이야기도 풍성할 텐데, 이야기를 찾아낼 능력이 없으니 국가체(정치집단의 중심지)나 독립운동과 같은 기존 흐름에 얹어내려 하다 이 꼴을 못 면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세종시다. "독립운동 이력"은 존경의 대상이다. 따라서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