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날, 그 시작과 기원은?

모견도 母犬圖 가운데 / 조선후기 /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뜬금 없이 3월 23일이 "세계 강아지의 날" 또는 "강아지의 날"이라며 뜬다. 그 원어를 찾아보면 미국의 National Puppy Day 다. 그런데 언제부터 national이 세계, 국제라는 뜻을? 따라서 굳이 번역하자면 "(미국의) 전국 강아지 날" 정도가 될 것이다. 이날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작가, 사진가, 동물행동연구가인 - 우리로 따지면 강형욱 같은 - 콜린 페이지Colleen Paige가 그녀의 많은 셀럽 친구들과 함께 만든 여러 애완동물의 날 가운데 하나로 멍멍이 사지말고 입양하자는 취지로 2006년에 시작되었다. 각각 날의 취지는 입양하기, 사랑하기, (위기에 빠진 동물들은) 구조하기에 힘쓰자 뭐 그런 거다.

콜린 페이지, 그녀의 홈피에서

강아지의 날 이외에 그녀가 정한 날을 열거해보면,

- 말 보호의 날 3.1.
- 애완동물의 날 4.11.
- 잡종개의 날 7.31. / 12.2. (1년에 두 번)
- 개의 날 8.26.*그가 10살때 처음으로 개를 입양한 날이었다고, 헉…
- 야생동물의 날 9.4.
- 개 산보의 날 10.1.~7.
- 검정 개의 날 10.15.
- 고양이의 날 10.29.

그녀가 만든 각종 동물의 날 - https://www.colleenpaige.com/about 참조

근데, 그가 셀럽친구들과 미쿡의 "National Day"로 만들고자 했던 날을 왜 우리가 "국제" 또는 "세계"라고 번역해가며 장단 맞추고 있나 싶다. 굳이 만들고 싶으면 우리의 개통령과 함께 따로 만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