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역사
세키노 다다시 關野貞의 경주 여행(1902) 본문
세키노 다다시關野貞 일기를 읽다. 01
1902년 (메이지35)
8월 18일 월요. 비
오전 8시 출발. 정오 경주에 도착했다. 군수는 대구에 가 부재중으로 수석 서기의 주선으로 영화루暎花樓에 숙박했다. 누각은 예부터 악부樂府가 있던 곳으로 지금도 옥피리玉笛를 보관하고 있다. 오직 말루抹樓와 작은방(小室) 2칸만 남았다. 4시경이 되어서야 날이 개었다. 바로 남문 종루의 대종(성덕대왕신종)을 조사했다. 밤에 월색이 청량하였다. 이날 일정은 3리 반이다.
8월 19일 화요 흐리고 비
물안개가 간신히 거쳤지만 하늘 또한 음울했고 비가 내렸다. 그래서 순교巡校를 데리고 오전 10시에 출발해 먼저 분황사의 구층탑을 보았다. 그리고 월성에 가서 빙고를 보고 내물왕, 미추왕 등의 무덤을 지나 첨성대를 보고 향교, 즉 공묘孔廟(경주향교)로 갔다. 대종의 조사를 하고 돌아왔다. 귀로에 큰비를 맞았다. 이날 행정은 왕복 4리 정로였다.
8월 20일 수요 맑았다 흐림
오전 8시 순교巡校를 데리고 출발했다. 월성을 오른쪽에 두고 앞으로 갔다. 4리를 지나니 불국사에 도착했다. 불국사는 구릉의 위에 있다. 전면에는 테라스가 있는데, 이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묘한 돌계단을 지난다. 무영탑, 다보탑, 기타 신라시대의 유물이 많았다. 한국에 온 이래 기분이 좋았다. 오후 4시 20분에 출발했다. 여정을 재촉하여 오후 7시 반 해질녘 숙소에 도착했다.
8월 21일 목요 흐렸다 갬.
오전 8시 출발했다. 먼저 백률사에 갔다. 문천(남천)과 서천을 건너 서악서원, 태종묘(무열왕릉) 등을 배관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날 행정은 6리 반이다.
8월 22일 금요 흐림
오전 8시 경주를 출발했다. 도중 모량을 지나며 수십 기의 고분(금척리 고분군)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았다. 지역 주민의 말에 신라 삼보 가운데 하나인 금척金尺을 고분 가운데 한곳에 묻었다고 한다. 아화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영천에 도착했다. 영양남루永陽南樓(영천읍성 남문) 근처의 여관에 묵었다. 이날 행정은 8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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