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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야기

중국사랑 헨리 사과 “제 피 때문에”

자불어 2022. 3. 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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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마르크스주의, 레닌주의 모택동사상 만세(중국 선전포스터)

헨리는 최근 친중국적인 행보로 한국의 팬들을 돌아서게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한국에서의 활동에 목말랐는지, 자기가 특별히 어디를 버리고 할 사람이 아니라며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다.

"댓글 읽으면서 알게 된 건데,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즉슨 자신에게 등돌린 팬들은 자신의 피 때문에 그런 거라는 거다. 이런 표현은 사과가 아니라 '그들은 인종주의자'라는 속칭 "돌려까기"에 가깝다. 헨리의 부모, 즉 헨리의 피는 절반은 홍콩, 절반은 타이완이다. 그리고 국적은 캐나다다. 홍콩, 타이완, 캐나다가 현재 중국과 어떤 관계인지를 생각해 보자. 홍콩 특별행정구는 이미 2014년 노란 우산으로 기억 되듯, 중국의 파상적인 공세로 자치권이 유명무실해진지 오래다. 그럼 타이완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시진핑은 자기 집권기 최대의 업적으로 삼기 위해 대만을 통일하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타이완에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남의 일이 아니다. 타이완 사람들은 중국이 쳐들어와도 미국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처럼 개입에 소극적일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타이완인은 지난 12월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또 캐나다 총리 트뤼도는 지난 해 말 "중국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서방국들을 농락하고 있다"며 각국의 단결을 요구했다. 몇 해 전에는 캐나다가 화웨이 부회장을 억류하자 중국이 캐나다인 2명을 간첩혐의로 구속하는 엄청난 일도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오성홍기 휘두르며, "지아요우 중궈" 하던 헨리에게 홍콩 또는 타이완, 캐나다의 피가 흐르는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그 피는 "중국인"의 피라는 말인 듯 한데, 그럼에도 국적을 바꾸진 않는다.

몇년 전 홍콩 시위 때, 뮬란의 히로인 류이페이(유역비)는 "홍콩이 수치스럽다"며 중국의 돈을 빨았다. 그리도 중국 사랑했던 그녀였건만 역시나 미국인으로 국적을 바꾸진 않았다. 류이페이는 최근 중국이 이중국적, 외국인 연예인을 규제하자 퇴출 1순위가 되었다.

"피"를 운운할 정도라면 차라리 국적이라도 바꾸면 쿨할 텐데, 우리는 국가 중국의 정책과 모든 분야에서의 치졸함에 반대하는 것이지 중국인 자체를 문제삼은 것이 아니다. 혹여 그대가 "항미원조抗美援朝"의 뜨거운 피를 가졌다면 우리가 좋아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한국의 팬이 불쾌해 하는 건 당신의 피와 전혀 관련이 없다. 그냥 당신의 행동이 불쾌할 뿐이다.

 

헨리, 친중 논란에 입 열었다 "나의 '피' 때문…마음 아파"

헨리. 사진=마포경찰서. 가수 헨리(32)가 자신을 둘러싼 '친중 논란'에 관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저의 ..

news.jtbc.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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