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역사

위안스카이, 청나라의 종말을 고하다. 본문

중국 이야기

위안스카이, 청나라의 종말을 고하다.

자불어 2022. 3. 13. 19:52
728x90


위안스카이(원세개袁世凱, 1859~1916)는 1912년 1월 26일 각 성에 두 통의 전보를 보냈다. 청조의 공식 멸망일자는 2월 12일. 이날 진압군 사령관 돤치루이(단기서段祺瑞, 1865~1936)는 원세개가 시킨대로 황실에 공화정을 승인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 역사에서 전쟁으로 멸망하지 않은 왕조의 마지막 풍경은 대개 이런 식인듯. 그리고 권력이 넘어가는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안"이다.

아래는 전보 내용이다.

종전의 정치체제가 수명을 다하고 혁명당이 정치를 개량하지 못하매 다수가 과격하게 행동하였다. 이에 지방은 안정을 찾지 못하여 각성 관리는 혁명당 사람을 잡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 공화를 선포하니 이로 정당을 조직하고 건설하는 일체의 일이 시작될 터, 사후 각성 내 병무를 담당하는 관리는 소속에 명하여 다시는 (혁명)당인을 잡아들이지 말도록 하라. 이미 잡아들인 자는 반드시 일률 석방하라. 실제 토비와 연결되어 지방을 어지럽히고 해를 끼치는 무리는 당인이라 부를 수 없으니 응당 엄정하게 다스려 질서를 유지하도록 하라. [전권 원(세개)]

從前政體末孼. 革命黨仍無改良政治起見. 多持激烈主義. 以致地方不靖. 各省官吏不免有捕拿黨人之事. 現已宣布共和. 端賴組織政黨建設一切. 嗣後各省內帶兵官務飭所屬. 勿得再拿黨人. 其已拿者. 均須一律釋放. 至實係土匪擾害地方. 旣不得藉黨人爲名. 自應從嚴懲治以維秩序. [全權遠.]

현재 공화정체를 이미 선포하고 본 정부조직이 이제 시작하매 지방치안은 관건이 되는 사안이니 전적으로 군경에 맡겨 협력하고 유지하며 주민들이 놀라거나 동요하는 일 없도록 하라. 현 재 군경은 각 로에서 공화에 찬성하여 몇 차례에 걸쳐 연합하여 하나가 되었다. 각기 직분을 다하여 힘을 합쳐 유지하고 엄격한 군사 기강과 경비 중책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혹 불량한 무리들이 이 틈을 타고 일을 일으켜 치안을 위협하고 저해한다면 반드시 법에 의거하여 엄히 다스려라. 대국을 고려하여 각급 장관은 직접 이상을 약조한다는 것을 공포하여 자칫 부주의가 큰 사고가 되는 일 없도록 하라. 이상과 같이 명령한다. [전권 원(세개) (1912년 1월) 26일]

現在共和政體業經宣布. 本政府組織伊始. 地方治安. 關係至重. 全賴軍警. 協同維護. 勿使居民驚擾. 現軍警各路. 贊成共和. 幾經聯合一致. 尤應各盡義務合力維持. 所有嚴定之軍紀警重. 仍當繼續施行. 藉以統一政權. 保持秩序. 倘有不逞之徒. 藉端生事. 擾害治安者. 定當按法懲治. 以顧大局. 凡各級長官. 自當共申此意認眞約束. 勿得稍有疏懈至干咎戾. 此令. [全權遠. 卄六日.]

위안스카이와 베이징 각국 대사들(1913)
728x90

'중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의 마지막 페이지  (0) 2022.03.15
곡사曲赦란 무엇인가?  (0) 2022.03.14
당나라의 인디아나 존스  (0) 2022.03.13
실제 역사 속 포청천  (0) 2022.03.12
북위의 도용  (0) 202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