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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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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 서울지방검찰청 왕창싸 수사관인데요, 땡땡땡 씨 맞으시죠,” 검찰청은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자들이 사칭하는 일순위 아이템이다. 이것이 기분 나빠서였을까, 어떤 경찰은 이들과 한 패가 되었다. 인천서부경찰서, 부평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내부 시스템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정보를 유출했다고 한다. 이들의 비위는 광명경찰서가 보이스피싱 사기 피의자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광명경찰서는 이 사실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보고했고 경기남부경찰청은 인천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MBC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 내부망에 접속하여 지명수배 정보 등을 10번 넘게 알려줬다고 한다. 이건 뭐 “무간도”도 아니고 경찰 내부에 조직원을 두었던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2월 정부는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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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후 아시아의 군주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 사진 찍기를 싫어했던 사람과 사진 찍기를 좋아했던 사람. 일본의 메이지 천황은 자신의 왜소한 체격이 드러날까 두려워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많지 않다. 반면 대한제국 고종의 경우, 사진에 호의적이었던 것 같다. 무당을 신뢰해 왕실 재정으로 궁궐 곁에 관우 사당도 차려주고, 눈 밖에 난 신하는 외국까지 자객을 보내 암살하고 또 그것으로 모자라 또 시신을 갖고 오게 해서 팔도에 뿌렸던 임금이었으나 커피를 좋아했다는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듯 기호만큼은 참으로 '모던'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도 꽤 많다. 역사 기록물로서 사진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어떤 계기로 찍었는지가 중요하다. 오늘 옛 신문을 보다가 고종의 가족사진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