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실패 사실에 안타까워하며, 그리고 의친왕 후손들의 가짜 역사 만들기에 속아 많은 이들이 의친왕을 독립운동가 또는 적어도 비운의 왕족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친일 행각은 뿌리 깊었다. 그는 축첩만큼이나 일본 생활을 즐겼다. 대한제국 시대에는 황실이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며 이토 히로부미에게 하소연을 했으며, 국권 피탈 직후에는 한국과 일본이 칠과 아교가 되었다며 송축했다. 데라우치에게는 일본행을 막지 말라 호소했고, 망명 기도 후 잡혀와서도 두려움 속에 일본행을 제안했던 것 역시 그였다. (일제가 아니었다.) 그랬던 까닭에 해방 직후 자신의 저택 사동궁을 빼앗길까 두려워 잽싸게 매각했던 그였다. 여전히 의친왕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 신조 미치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