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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협력자 의친왕 이강의 실체

망명 실패 사실에 안타까워하며, 그리고 의친왕 후손들의 가짜 역사 만들기에 속아 많은 이들이 의친왕을 독립운동가 또는 적어도 비운의 왕족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의 친일 행각은 뿌리 깊었다. 그는 축첩만큼이나 일본 생활을 즐겼다. 대한제국 시대에는 황실이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며 이토 히로부미에게 하소연을 했으며, 국권 피탈 직후에는 한국과 일본이 칠과 아교가 되었다며 송축했다. 데라우치에게는 일본행을 막지 말라 호소했고, 망명 기도 후 잡혀와서도 두려움 속에 일본행을 제안했던 것 역시 그였다. (일제가 아니었다.) 그랬던 까닭에 해방 직후 자신의 저택 사동궁을 빼앗길까 두려워 잽싸게 매각했던 그였다. 여전히 의친왕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 신조 미치히코..

이왕가 사람들 2026.03.18

당감唐鑑 01. 당 고조의 창업

당감은 송나라 때 범조우가 지은 당나라의 역사책이다. 범조우는 자치통감 편찬에 참여해 일부를 작성했다. 편찬 작업이 마무리 된뒤, 그는 당나라 역사를 따로 떼어 본인의 역사관을 담아 당감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당감은 "당이라는 거울"을 의미한다. 즉 당나라의 역사로 비추어 본다는 말이다. 체재는 당나라의 주요 사건을 기술하고 그 아래 본인의 생각을 피력했다. 아래는 본문의 첫 글이다. 수(隋) 대업(大業) 13년, 고조(高祖)는 태원(太原) 유수(留守)로 있으면서 진양궁감(晉陽宮監)을 겸하고 있었다. 이때 양제(煬帝)가 남쪽으로 강도(江都)에 행차하자, 천하에 도적이 봉기하였다. 고조의 아들 세민(世民, 훗날 당 태종)은 수나라가 반드시 멸망할 것을 알고 은밀히 호걸들과 결탁하여 거사를 도모하였다. 그러..

오늘의 고전 202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