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금석학 (4)
일상 역사
양왕대차거안주조상비는 1903년 독일 조사단에 의해 독일로 반출되어 베를린박물관이 소장했다. 아래 글은 뤄전위가 청말 정치가이자 수집가로도 유명했던 단방端方(1861~1911)이 유럽에 시찰 갔을 때 구해온 탁본을 고증한 글이다. 서구열강 및 일본에 의해 투루판 지역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기존 중국 역사 기록에는 몇 페이지에 불과했던 고창국 역사가 밝혀지기 시작했고, 뤄전위 또한 관심을 갖고 연구했다. 양왕대차거안주조상수사비발 涼王大且渠安周造象脩寺碑跋 이 비석은 근년 신강에서 출토되어 지금 독일수도박물원(베를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광서 을사년 상서上書 단오교端午橋(端方)가 태서로 정치를 시찰하러 갔을 때 탁본 한 매를 떠서 가져왔다. 비는 양왕凉王 대차거안주大且車安周가 불상을 조성한 사실을 기..
뤄전위(羅振玉)의 여러 학술적 업적 가운데 손꼽는 것이 돈황문서를 필두로 한 서역 사료의 분석이다. 서수석각록은 신강지역 금석문을 모은 것으로 청의 신강 지배로 얻은 신사료다. 신해혁명으로 그동안 모아 뒀던 자료가 사라지자 그는 무전손繆荃孫(1844~1919)의 자료를 사용했다. 이 책은 1914년에 발간되었지만, 그는 멸망한 청조의 연호를 사용했다. 이는 이후 그의삶에 흑역사가 되는 만주국행의 단초를 보여준다 하겠다. 서수석각록서西陲石刻錄序 내 나이 17세에 처음으로 금석묵본을 수집했다. 강회에서의 성장기를 돌아보면 교유도 드물어 변경의 석묵본(탁본)을 접할 수 없었다. 수집품이라고는 배잠裴岑, 강행본姜行本 두 비석 탁본뿐 다른 것은 없었다. 광서 임진년(1892) 태수 오흥 사람 균보均甫 시보화施補華..
아래 글은 진방직陳邦直의 나진옥羅振玉傳(新京: 滿日文化協會: 康德10(1943))을 번역한 것이다. 동년시대童年時代상우 나씨의 가계 上虞羅氏家世 나진옥羅振玉 선생의 원적은 절강성浙江省 상우현上虞縣이다. 증조 돈현공敦賢公(자 희재希齋)은 가경년간(1796~1820) 염하鹽河의 막부에서 관직 생활을 하며 강회江淮를 오가다가 결국에 강소성 회안부淮安府에 터를 잡았다. 돈현공은 아들이 9명 있었는데, 셋째는 이름이 학상鶴翔(자 익운翼雲)으로 그가 선생의 조부다. 강소성 고우주高郵州 지주知州를 역임했다. 학상공은 아들을 둘 두었는데, 장자가 수훈樹勳(자 요흠堯欽)으로 그가 선생의 부친이다. 강녕江寗 청하현승淸河縣丞을 역임했다. 100여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강남의 문인 집안(書香世族)이다. 고향 회안 故鄕淮安 회..
청대 풍운붕(馮雲鵬) 형제가 저술한 고증학 서적이다. 총12권으로 금색 6권과 석색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색에는 상(商)·주(周)부터 한(漢), 송(宋)·원(元)대까지의 종정(鐘鼎), 병기(兵器), 도량형 및 잡물(度量雜器) 및 역대 화폐, 인장[璽印], 동경(銅鏡) 등을 수록했다. 석색에는 역대 석각 및 명문이 있는 벽돌과 와당을 수록했다. 수록 기물 대부분은 그림과 명문의 탁본이 있고 후면에 저자의 해석과 고찰을 부기했다. 책에는 저자가 수집한 물건 뿐 아니라 황이(黃易), 엽지선(葉志詵-바이두 확인 후 수정함), 계복(桂馥) 등 개인의 소장품도 포함했고 송대부터 청대까지 관련 서적에서 뽑은 것도 있다. 엄격하게 자료를 취사했지만 일부 오류도 있다. 예를 들면 전국시대(戰國時代)의 포폐(布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