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가 사람들

일본군 20사단 육군 중장 의친왕 이강, 육군대연습 참가

자불어 2025. 8. 9. 16:04

#의친왕 #일본제국 #육군장성


상하이 망명 기도 실패 이후 일본 당국은 이강을 예의 주시했다. 이강은 신문 조서에서 이왕직의 푸대접과 일신의 곤란이 망명 시도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이강에게 지위를 주고, 일정 수준의 대접을 해주기로 결심했던 듯 하다. 그래서 병합 직후 부여한 일본군 계급 "육군중장"의 역할을 실제 수행하게끔 했다. 이강은 용산의 조선군 사령부로 출퇴근했다. 이는 자리를 부여해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또 한편에는 바로 옆에 두고 감시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이강공이 일본행을 거부하다가 공위 은퇴 후 일본으로 끌려갔다고 하지만 아래 기사처럼 이미 그 전부터 일본에 출입했다. 그의 삶 전반을 돌아볼 때, 그리고 데라우치 마사타케에게 보낸 편지글에서도 볼 수 있듯 의친왕 이강은 일본 여행을 즐겼다. 이하 매일신보 기사를 소개한다.  


육군 대연습을 배관하실 차로

이강공 전하 도쿄 행
내월 10일에 경성을 떠나서 월말에 돌아오신다는 예정

내월 중순에 시코쿠 지방에서 거행하는 육군대연습은 장차 대규모로 실행하리라는 데 이강공 전하께서는 육군중장의 자격으로 대연습을 배관하고 겸하여 오래간만에 천황과 황후 두 폐하께 알현하고자 오는 11월 10일에 무관 어담魚潭 씨를 수행케 하시고 경성을 떠나실 예정이라는데 전하는 다이쇼 원년(1912)에 메이지 천황의 대장(상례)에 참석(參預)하신 후로 최근에는 대정5년(1916) 10월에 입태자식(태자즉위식)에 참석(參列)하시느라 도쿄에 행차하신 후 지금까지 7년이 되셨음으로 대연습을 기회로 먼저 시코쿠에서 대연습을 관전하시고 즉시 도쿄로 가서 십수 일 체재하신다 하며 그동안에 양 폐하와 섭정 전하께 대면하실 것이오. 또 지금 학습원에서 공부하시는 이용길 이용길李勇吉 공자와 이우공李鍝公 두 분 자제들도 만나보실 예정이오. 그달 월말에 귀환하신다 배문하였더라.(매일신보 1922.10.27.)

매일신보 1922년 10월 27일자 (국립중앙도서관 신문아카이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