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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역사
뤄전위(羅振玉)가 자신이 소장한 베트남 동전을 고구한 글로 면성정사잡문갑편 面城精舍雜文甲編에 수록되어 있다. 동전 명문으로 베트남 왕조의 연호를 고구한 글로, 빨대꽂아 알아냈다(濡管識之)는 표현이 두고두고 남을 듯하다. 전문고錢文考 내가 가진 옛 동전 가운데 16개는 모양이 얇고 작은데 표면은 편평하고 윤곽이 없다. 크기는 대개 일정하고 재질은 붉은 동銅이다. 아주 옛날의 물건은 아닌데, 가장 오래된 것이 약 4백년 전, 근자의 것은 1~200년 전 것이다. 동전에는 ‘원풍통보元豐通寶’, ‘소풍평보紹豐平寶’, ‘대정통보大定通寶’, ‘천부원보天符元寶’, ‘정륭원보正隆元寶’, ‘치평성보治平聖寶’, ‘한원통보漢元通寶’, ‘태화통보太和通寶’, ‘성원통보聖元通寶’, ‘천성원보天聖元寶’, ‘상통원보祥通元寶’, ‘안..
투루판 출토 문서 가운데는 더러 책도 있다. 많이 나오는 책으로 불교경전을 제외하면 논어, 효경이다. 논어는 국씨고창국 시대(501~640)의 것부터 당대 것까지 다양한데 그 중 중종 경룡 4년(710) 필사한 논어정씨주論語鄭氏注[후한의 학자 정현鄭玄(127~200)이 주석을 단 것으로 한대 이래 위진남북조 시대까지 유행했으나 송대 이후 산일되었다.]에는 필사자의 이름 - “복천수(卜天壽)”가 나온다. 필사를 마치고 그는 시를 한 편 남겼는데, 寫書今日了, 글쓰기를 오늘로 마쳤으니 先生莫嫌遲, 선생은 더디다 꾸짖지 마소. 明朝是假日, 내일은 쉬는 날이니 早放學生歸. 어여 학생들 돌려보내길. 他道側書易, 남들은 따라 쓰기 쉽다는데 我道側書難, 나는 따라 쓰기 어려워, 側書還側讀, 따라 쓰기나 따라 읽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