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인 기자가 환단고기 검증을 시작하자 환단고기 신봉자들이 난리가 났다. 박종인 기자 유튜브에는, 1. 욕부터 하는 '놈'들, 2. 논점 흐리는 자들(다른 주제를 꺼낸다.) 3. AI 호소인들(AI가 아니라던데?하는 자들로 "ㅋ 뇌는 어디 두셨소?" 묻고 싶다.), 4. 정치충들 등 이른바 여러 종류의 소위 "환빠"들이 몰려들어 조회수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자 그 대표격인 이덕일 소장이 반박 영상을 올렸고, 여기에 박종인 기자가 토론을 요구하자 이덕일 소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이덕일 소장은 반박 영상을 올렸으나 유효타라 할 것이 거의 없었고, 여기에 박종인 기자가 다시 한 번 영상을 올리자 수세에 몰렸다. 이에 몇몇 지원자들이 흑기사인 양 대체 토론자로 나섰는데, 그중 한 명이 한문화타임즈의 박찬화 기자였다. 그러나 박종인 기자는 종교인과의 토론은 사절하겠다고 밝혔다. 토론이 불발하자 박찬화 기자는 준비했던 내용을 신문에 연이어 푸는 모양새다. 칼럼 “박종인 기자는 신채호 선생께 공개 사죄해야 한다”(25.12.26. / 기사는 제일 아래 링크)도 그중 하나인듯하다. 그러면 그의 챕터를 따라가며 그의 주장을 하나씩 살펴보자.
1. ‘공통 문헌 전래론’: 신채호 창작이 아닌 공통 저본의 존재
옥진총담이 20세기 전반까지 여기저기서 실재했을 것이라는 박찬화 기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그 전후 역사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옥진총담은 이맥이 썼다는 글 이후 전혀 보이지 않다가 신채호의 언급 이후 여기저기서 등장한다. 박찬화 기자의 이야기는 그렇게 널리 퍼져 있던 문헌이 유독 그들 사이에서만 반짝 나타났다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믿어 달라는 이야기다. 그럼 박종인 기자의 말대로 옥진총담을 제시하면 된다.
2. ‘이시영–이맥’ 가문 간 문헌 전승 가능성
경주 이씨인 성재 이시영과 고성 이씨인 이맥을 연결해 가며 양 가문 간 문헌 전승 가능성을 언급한다. 로또 복권에 당첨될 수 있는 가능성보다 높을까? 그리고 이시영이 태백일사를 인용했던가? 희박한 가능성에 가능성을 연결한 비논리적인 주장이다.
3. 필사 과정의 변이(王 vs 玉)와 문헌의 역사성
이 대목에선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동광의 원문에는 “옥진총담玉塵叢談”이라고 나온다. “왕진총담王塵叢談”은 국사편찬위원회가 텍스트를 추출하며 범한 실수다. 그러나 박찬화 기자는 “왕진총담(王進叢談)이라는 표기는, 오히려 이 문헌이 오랜 기간 필사되며 전해져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누가 책 제목을 틀리나. 아무 한자 연결해 책 제목을 짓지 않는다. 책 제목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옥진총담은 옥에 티 같은 이야기 모음집“이란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박찬화 기자가 ‘진塵’도 ‘진進’이라고 썼다는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원문의 한자를 대충 생각하는 지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논리의 핵심이 되는 단어를 이리 대충, 교정도 없이 쓰는 만용에 경의를 표한다. 이처럼 그들에게는 결론만 있을 뿐 논거는 중요하지 않다. 학문하는 자의 태도가 아니다. 과거에 어떤 사람이 '옥편'을 '왕편'이라고 읽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다. 그 이야기를 여기서 다시 만난다. 노래방에서나 할 이야기다. “점하나에 님이 되고 남이 되는~”
4. 계봉우의 연해주 활동과 문헌의 ‘초국가적 유통’
그는 또한 “서울에서 발행된 동아일보(1924) 기사 하나가 검열을 뚫고 연해주까지 전달되어, 현지 역사 저술의 공통 용어로 자리 잡았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당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글이다. 동아일보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 여러 곳에도 지국을 두고 있었다. ‘동아일보 해외지국은 만주에만 27곳이 있었고, 중국 본토에도 8곳이 있었다.’ 또한 그가 말한 독립운동가들과 매우 가까이 있었다. 아래 기사 참조.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050331/8175216/1
東亞 지국은 ‘항일 투쟁의 네트워크’였다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는 1925년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네 살짜리 둘째 손자 김신과 함께 귀국했다.
www.donga.com
그런 점에서 책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 태백일사를 본 것이 합리적인가? 아니면 동아일보를 본 것이 사실에 부합할까?
박종인 기자는 신채호를 가리켜 “조작”의 기점이라고 한 적이 없다. 신채호는 착오를 했을 뿐, 조작은 이유립이 했다고 말했다. 박종인 기자는 신채호가 민족주의 역사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천부경 같은 책은 위서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조작의 기점은 착오를 베낀 이유립이다. 그것이 박종인 기자의 주장이다. 그리고 “신채호가 조작의 기점”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 칼럼이다. 그럼에도 박찬화 기자는 “한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주장하며 사과하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이는 환단고기 신봉자들의 전형적인 방식 가운데 하나다. 건너뛰고 갖다 붙여 식민사학, 친일사학으로 매도하는 건 그들의 특장점 가운데 하나다. 파블로프의 멍멍이처럼 늘 한결 같은 반응으로, 반박에도 새로움이 없다.
http://m.hmh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775
박종인 기자는 신채호 선생께 공개 사죄해야 한다
박종인 기자는 1924년 신채호의 ‘옥진총담’ 언급을 ‘창조’라고 주장하지만, 1930년대 국내(김윤경), 중국 임시정부(이시영), 소련 연해주(계봉우) 등 서로 다른 공간에서 활동하던 학자들이 공
m.hmh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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