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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입구] <생태 한 마리> 오랜 만에 발견한 정갈한 식당

자불어 2026. 1. 18. 16:33

며칠 전부터 생태탕이 먹고 싶다는 배우자 이야기를 듣고 생태탕 가게를 검색했다. 어렸을 때는 어물전에서 제일 흔한 생선이었는데, 요즘은 파는 집도 많지 않다. 알탕이나 대구탕 가게보다 이제 생태 매운탕 가게 찾는 것이 더 어렵다. 

1988년도 12월 15일 조선일보 이규태 칼럼의 주제는 "북한 명태"였다. 중국 사람은 잉어를, 일본 사람은 도미를, 미국 사람은 연어, 프랑스 사람은 넙치, 덴마크 사람들은 대구, 아프리카 사람들은 메기를 좋아하는데, 우리는 "맛 있기로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고. 여기서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세계대전이 한 창이었던 1940년에도 한반도에서 2억 1천만 마리의 명태가 소비했다고 한다. 연안 어획량이 줄자 들어온 북한산 명태, 소련산 명태는 냉전 종식의 상징이기도 했다.(지금은 대부분이 러시아산인듯) 

어쨌든 전공도 아닌 잘 모르는 이야기는 이쯤하고, (명씨 성을 가진... 이런 이런 이야기는 너무 진부하다.) 여하튼 집 근처의 생태탕을 검색하다가 한 가게가 눈에 띄었다. 이름도 "생태 한 마리" 

사진은 아래 한 번에 내리기로 하고, 일단 가게 자랑을 몇 가지 해본다. 

1. 친절하다. 가족분들께서 하시는 가게인 듯, 아저씨부터, 모두 친절했다. 미나리를 좋아하는 집사람이 추가할 수 있냐고 여쭈니, 추가는 없는데 조금 더 드리겠다고 가져다 주셨다. 야채 값이 비싸지면, 미나리 추가 이런 것도 유료로 함 좋겠다.(추가 페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2. 깨끗하다. 흔히 "탕"집에 가면 으레 약간의 더티함은 가게의 이력으로 포장 인내하곤 하는데, 이 집은 너무 정갈하게 관리한다. 옆 자리 손님이 자리를 일어서자, 식기와 남은 음식, 식탁을 깨끗이 치우신다. 굳이 수저 밑에 냅킨을 깔 필요도 없다. 그리고 숟가락과 젓가락은 음식을 시키면 함께 내준신다. 위생상태를 알 수 없는 서람에서 직접 꺼내 먹지 않아도 된다. 

3. 버릴 반찬이 하나도 없다. 적당한 양을 덜어서 내주시는데, 흔히 의무방어전 처럼 나오는 반찬이 하나도 없이, 솔직히 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 먹을 수 있다. 오뎅은 바로 볶은 듯 따스하고, 김은 적당히 구워 바삭하다. 겉절이는 막 무친 듯하고 통깨를 갈아 넣은 시금치 나물은 달콤하다. 사실, 반찬이 너무 좋아서, 한 벌 더 달라고 할 땐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4. 보글보글 생태탕 생태가 크지는 않았지만, 국물도 깔끔하고 정갈했다. 감기는 맛이 덜해 밥에 말아 먹어도 될 정도였다. 가기 전에 본 평가에는 생태가 적다는 불평이 있었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참고로 2인분 시키니 작은 거 한 마리(머리부터 꼬리까지) 넣어 주시는 듯하며, 여기에 고니를 추가해 먹었는데 고니도 탱글탱글 신선한게 다음에는 알도 추가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또는 식당 글은 안 올리는 데 오늘은 너무 잘 먹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올려본다. 가격은 아래 온라인 페이지 참조. 생태탕 2인분, 고니 추가, 라면사리, 이렇게 해서 44,000원 나온 듯. 

가게 전경 /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도보 3-5분 정도다.
끓기 시작한 생태탕 / 다 끓은 사진은 없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었던 반찬 사인방

지도는 아래를 참조.

생태한마리 묵동점

서울 중랑구 중랑역로 267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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