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역사
제갈량이 쌓은 제방, 그 기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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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상제갈령丞相諸葛令” 비석은 1980년 여름 소장 탁본 가운데 발견한 것이다. 상당히 드문 삼국시대 비석의 탁본이다. 비문은 다음과 같다.
丞相諸葛令. 按九里堤捍護都城, 用防水患. 今修築竣. 告爾居民, 勿許侵佔, 損壞. 有犯, 治以嚴法. 令即遵行. 章武三年九月十五日.
(승상 제갈의 령. 구리제방은 도성을 보호하고 수해를 방지하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너희 백성에게 고하니 침범하여 점유하거나 파손하는 행위를 것을 절대 허락치 아니한다. 만일 범하는 자가 있다면 엄법으로 다스릴 것이다. 명령을 바로 따르라. 장무3년(223) 9월 15일.
비의 높이는 53cm, 너비는 38cm이다. <성도지成都志>는 “구리제九里堤는 현의 서쪽에 있고 제방의 길이가 9리다. 노인들에게 전해오길 제갈량이 물살을 막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고 하며 <성도부지成都府志>는 또, “구리제는 부성府城 서북쪽 모퉁이에 있는데 움푹 패인 곳에 제갈무후諸葛武侯 구리제를 쌓아 침식을 막았다”고 했다. 본 탁본은 이상의 기록을 입증해 준다. 오늘날 성도 서북교에서 성을 나서서 몇 리를 가면 동서로 뻗어 있는 길이 약 200m, 높이 약 7~8m의 흙두렁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구리제의 남은 부분이다.
[楊重華, 文物1983-5,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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