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역사
풍운붕馮雲鵬 형제의 금석색金石索 본문
청대 풍운붕(馮雲鵬) 형제가 저술한 고증학 서적이다. 총12권으로 금색 6권과 석색 6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색에는 상(商)·주(周)부터 한(漢), 송(宋)·원(元)대까지의 종정(鐘鼎), 병기(兵器), 도량형 및 잡물(度量雜器) 및 역대 화폐, 인장[璽印], 동경(銅鏡) 등을 수록했다. 석색에는 역대 석각 및 명문이 있는 벽돌과 와당을 수록했다. 수록 기물 대부분은 그림과 명문의 탁본이 있고 후면에 저자의 해석과 고찰을 부기했다. 책에는 저자가 수집한 물건 뿐 아니라 황이(黃易), 엽지선(葉志詵-바이두 확인 후 수정함), 계복(桂馥) 등 개인의 소장품도 포함했고 송대부터 청대까지 관련 서적에서 뽑은 것도 있다. 엄격하게 자료를 취사했지만 일부 오류도 있다. 예를 들면 전국시대(戰國時代)의 포폐(布幣, 쟁기 모양의 화폐)를 갈천씨나 신농씨 시대의 유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내용이 풍부한 전서류로 이 방면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저자 풍운붕(馮雲鵬)은 자가 안해(晏海)로 강소(江蘇) 사람이다. 저서로 소홍정시집(掃紅亭詩集)이 있다. 풍씨 집안에는 많은 보물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는 ‘오랫동안 후대에 남는 것은 금석이나 송대 이후 사람들은 동기[청동기]의 수집에만 열중하다보니 부지불식간에 석[비석 등]을 홀대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분위기를 고쳐보겠다고 다짐했다. 가경(嘉慶)20년[1815년] 이전에는 주로 풍운붕이 개인적으로 섭렵한 명문이 있는 금석을 기록했고, 가경20년 이후에는 그의 동생 풍운원(馮雲鵷)이 함께 참여했다. 두 사람은 금석을 두루 살펴보고 수집한 금석작품에 대한 고찰을 병행하며 5년에 걸쳐 몇 십만자에 달하는 고증을 남겼다. 가경25년[1820년]부터 화공을 불러 도판을 그렸고, 도광(道光)원년[1821년] 인쇄를 시작했다. 인쇄 후에도 고증을 계속하여 도광3년[1823년]에 전편을 완성했다. 현재 청대에 제작한 판각본은 쉽게 볼 수 없고 대부분은 청말 또는 민국시기(1912년 이후)에 발간된 석인본(石印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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