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역사
(삼국지) 유비의 총신 미축麋竺과 배신의 아이콘 미방麋芳 본문
미축麋竺은 자가 자중子仲으로 동해東海 구인朐人이다. 조상 대대로 돈을 벌어[貨殖] 동객僮客 만 인을 거느리고 재산 거억을 모았다. [수신기搜神記: 미축이 일찍이 낙양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까지 수십 리를 남겨 두고 길가에서 부인 한 명을 보았다. 축에게 (말 또는 가마를) 태워달라 하여 수 리를 지나자 부인이 감사의 인사를 하고 떠나며 미축에게 말했다. “나는 천사다. 동해 미축의 집에 불을 지르러 가던 차에 그대가 태워준 것이 고마워 이야기해 준다.” 미축이 사사로이 부탁하자 부인이 말했다. “태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그대는 빨리 가라. 난 천천히 갈터이니 한낮에 불이 날 것이다.” 미축이 집에 도착해 재물을 모두 밖으로 꺼내놓자 한낮에 화재가 크게 일어났다.] 후에 서주목徐州牧 도겸陶謙이 별가종사別駕從事로 벽소했다. 도겸이 죽자 미축이 도겸의 유명을 받들어 소패小沛에서 선주先主(유비)를 모셨다. 건안建安원년 선주가 원술袁術을 막으러 간 틈을 타 여포呂布가 하비下邳를 습격하여 선주의 처자를 사로잡았다. 선주가 광릉廣陵 해서海西로 군대를 돌리자 미축이 누이를 선주에게 시집보네고 노객奴客 2천, 금은화폐를 내어 군자로 삼게했다. 이때 곤궁했으나 그 덕분에 다시 일으킬 수 있었다. 훗날 조공曹公이 표를 올려 미축에게 영군태수嬴郡太守를 맡기고 [조공집재공표曹公集載公表: “태산군泰山郡 지역은 넓고 (마을이) 떨어져 있어 예로부터 대개 성정이 불안하고 난폭합니다. 시의에 따라 5현을 분리하여 영군嬴郡을 설치하고 청렴한 이를 간점하여 수장으로 삼고자 합니다. (여기) 편장군偏將軍 미축은 충정을 조용히 실천하고 문무가 혁혁하니 축을 영군태수로 삼아 관리와 백성을 어루만져 주시길 청합니다.”] 축의 동생 방芳은 팽성상彭城相에 임명하였으나 모두 관직을 버리고 선주를 따라 돌아다녔다.선주가 장차 형주荊州에 머무르려고 축을 보내 먼저 유표劉表와 이야기를 나누게 하고 축을 좌장군종사중랑左將軍從事中郎에 임명했다. 익주益州가 평정되고 안한장군安漢將軍을 배수하고 반班을 군사軍師・장군將軍의 오른쪽에 두었다. 미축은 온화하고 고아하여 일을 처리하는 재주는 없었다. 그래서 그를 상빈上賓의 예로 대우하였으나 지휘하거나 관리해야 하는 일은 맡기지 않았다. 그러나 상사와 은총이 깊은 것으로는 그에 비할 자 없었다.
麋竺字子仲, 東海朐人也. 祖世貨殖, 僮客萬人, 貲產鉅億. 後徐州牧陶謙辟爲別駕從事. 謙卒, 竺奉謙遺命, 迎先主於小沛. 建安元年, 呂布乘先主之出拒袁術, 襲下邳, 虜先主妻子. 先主轉軍廣陵海西, 竺於是進妹於先主爲夫人, 奴客二千, 金銀貨幣以助軍資;于時困匱, 賴此復振. 後曹公表竺領嬴郡太守, 竺弟芳爲彭城相, 皆去官, 隨先主周旋. 先主將適荊州, 遣竺先與劉表相聞, 以竺爲左將軍從事中郎. 益州既平, 拜爲安漢將軍, 班在軍師將軍之右. 竺雍容敦雅, 而幹翮非所長. 是以待之以上賓之禮, 未嘗有所統御. 然賞賜優寵, 無與爲比.
(동생) 미방麋芳은 남군태수南郡太守가 되어 관우關羽와 함께 일했으나 사사로이 두마음을 품고 반역하여 손권孫權을 맞히했고 관우는 이 때문에 패했다. 미축은 얼굴을 가리고 죄를 청했으나 선주는 위로하며 형제의 죄는 서로 미치지 않는다며 처음처럼 융숭하게 대우했다. 미축은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병에 걸려 1년 남진 후에 죽었다. 아들 위威는 관직이 호분중랑장虎賁中郎將에 이르렀다. 위威의 아들 조照는 호기감虎騎監이 되었다. 미축에서 미조까지 모두 활과 말을 잘 다뤘고 활쏘기와 말타기에 뛰어났다.
芳爲南郡太守, 與關羽共事, 而私好攜貳, 叛迎孫權, 羽因覆敗. 竺面縛請罪, 先主慰諭以兄弟罪不相及, 崇待如初. 竺慚恚發病, 歲餘卒. 子威, 官至虎賁中郎將. 威子照, 虎騎監. 自竺至照, 皆便弓馬, 善射御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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