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역사
이준석 "삼성가노三姓家奴"를 말하다. 본문
오늘은 이준석이 "삼성가노三姓家奴"를 언급했다. 삼성가노는 ‘성을 세 개 가진 종놈'이란 뜻으로, 여기도 아버지, 저기도 어버지하며 지조 없이 이곳저곳 빌붙는 사람을 말한다. 삼성가노는 삼국연의(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말로, 장비가 여포에게 한 욕이다. 여포는 병주자사 정원을 섬겼으나 동탁의 사주를 받아 그를 죽이고 동탁을 섬겼으며, 다시 왕윤의 계책에 넘어가 동탁을 죽였다. 동탁을 죽인 뒤에는 왕윤과 소원해졌고 이각과 곽사가 동탁의 원수를 갚는다며 장안으로 쳐들어오자 왕윤을 버리고 홀로 떠났다.
그럼 어느 대목인지 확인해보자.
삼국연의 제5회
거짓 조서를 보내 제진이 조공에 응하여
관병(關兵: 동탁의 군대)을 격파하고 세 영웅이 여포와 싸우다.
三國演義 第五回 發矯詔諸鎭應曹公 破關兵三英戰呂布
왕광이 고개를 돌려 물었다. "누가 나가서 싸우겠는가?" 뒤의 한 장수가 말을 몰고 창(鎗)을 들고 나왔다. 왕광이 그를 보니 하내의 명장 방열이었다. 두 말이 서로 오락가락, 채 5합도 안되어 여포의 극(창의 일종)에 찔려 말에서 떨어지자 여포가 창을 들고 곧바로 돌진해왔다. 왕광의 군대는 대패하여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다. 여포가 종횡무진하며 병사를 죽이니 마치 무인지경으로 들어가는 듯했다. 다행히 교모, 원유 양군이 모두 도착해 왕광을 구하러 오자 여포가 퇴각했다. 세 방향의 제후는 각기 인마를 잃고 군영을 30리 뒤로 물렸다. 뒤따라 오로 군마가 모두 도착하자 한 데 모여 상의하며 여포는 영웅이라 대적할 사람이 없다 했다.
王匡回頭問曰:「誰敢出戰?」後面一將,縱馬挺鎗而出。匡視之,乃河內名將方悅。兩馬相交,無五合,被呂布一戟刺於馬下,挺戟直衝過來。匡軍大敗,四散奔走。布東西衝殺,如入無人之境。幸得喬瑁、袁遺兩軍皆至,來救王匡,呂布方退。三路諸侯,各折了些人馬,退三十里下寨。隨後五路軍馬都至,一處商議,言呂布英雄,無人可敵。
근심하고 있을 때, 장교[小校] 하나가 와서 "여포가 싸움을 겁니다."라고 했다. 팔로 제후가 일제히 말에 올랐다. 군대를 여덟 부대로 나누어 높은 언덕에 배치했다. 멀리서 바라보니 여포의 한 무리 군마가 수놓은 깃발을 휘날리며 앞장서서 진을 향해 돌진했다. 상당태수 장양의 부장 목순이 말을 타고 나가 창을 휘두르며 맞서 싸웠으나 여포가 휘두르는 극에 찔려 말아래로 떨어졌다. 군대가 크게 놀랐다. 북해태수 공융의 부장 무안국이 철퇴를 휘두르며 나갔다. 여포가 극을 말을 달려 맞섰다. 전투가 십여 합 쯤 되자 여포의 극으로 안국의 팔목을 자르자 철퇴를 버리고 달아났다. 팔로의 군병이 모두 나가 무안국을 구했다. 여포가 물러나 돌아갔다. 여러 제후가 요새로 돌아와 상의했다. 조조가 말했다. "여포는 워낙에 용맹해 대적할 자가 없으니 십팔로 제후가 모이면 좋은 계책을 내놓을 수 있을 듯합니다. 여포만 사로잡는다면 동탁은 쉽사리 죽일 수 있습니다."
正慮間,小校報來:「呂布搦戰。」八路諸侯,一齊上馬.軍分八隊,布在高岡。遙望呂布一簇軍馬,繡旗招颭,先來衝陣。上黨太守張楊部將穆順,出馬挺鎗迎戰,被呂布手起一戟,刺於馬下。眾大驚。北海太守孔融部將武安國,使鐵鎚飛馬而出。呂布揮戟拍馬來迎。戰到十餘合,一戟砍斷安國手腕,棄鎚於地而走。八路軍兵齊出,救了武安國。呂布退回去了。眾諸侯回寨商議。曹操曰:「呂布英勇無敵,可會十八路諸侯,共議良策。若擒了呂布,董卓易誅耳。」
논의 도중 여포가 병사를 끌고 싸움을 걸었다. 팔로의 제후가 모두 나갔다. 공손찬이 삭을 휘두루며 친히 여포와 싸웠다. 몇 합 안되어 찬이 패해 달나났다. 여포가 적토마를 몰아 빠르게 다가갔다. 이 말은 하루에 천리를 가며 바람처럼 내달렸다. 막 따라 잡힐 듯 여포가 화극을 들어 공손찬의 등을 찌르려는 찰나. 장수 하나가 옆으로 다가가 둥근 눈을 부릅뜨고 호랑이 터럭같은 수염을 곧추세우고 장팔사모를 쥐고 말달리며 소리쳤다. "삼성가노야 멈추거라. 연 사람 장비가 예있다!"
正議間,呂布復引兵搦戰。八路諸侯齊出。公孫瓚揮槊親戰呂布。戰不數合,瓚敗走。呂布縱赤兔馬趕來。那馬日行千里,飛走如風。看看趕上,布舉畫戟望瓚後心便刺。旁邊一將,圓睜環眼,倒豎虎鬚,挺丈八蛇矛,飛馬大叫:「三姓家奴休走!燕人張飛在此!」
여포가 쳐다보고 공손찬은 버려두고 바로 장비와 대적했다. 장비가 정신을 바짝 차려 여포와 혈전을 벌였다. 연거푸 싸우길 50여 합, 승부가 나지 않았다. 운장이 이를 보고 말을 박차고 82근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며 성큼성큼 다가가 여포를 공격했다. 세 필 말이 정자가 되어 죽일 듯, 싸우길 30합, 싸워도 싸워도 여포를 쓰러뜨릴 수 없었다. 유현덕이 쌍고검을 뽑고 황종마를 몰고 틈을 비집고 들어가 싸움을 도왔다.
呂布見了,棄了公孫瓚,便戰張飛。飛抖擻精神,酣戰呂布。連鬥五十餘合,不分勝負。雲長見了,把馬一拍,舞八十二斤青龍偃月刀,來夾攻呂布。三匹馬丁字兒廝殺。戰到三十合,戰不倒呂布。劉玄德掣雙股劍,驟黃鬃馬,刺斜裏也來助戰。
근데, 이때는 여포가 동탁을 배신하기 전이었으니, 장비가 여포를 삼성이라고 했던 것은 친아버지, 정원, 동탁을 의미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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